지난 번에 이어 2013년을 빛낸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세번째 시간이네요. 다시 한번 우리가 가야할 길을 살펴 보겠습니다.
- 덤벼라! 모바일 세상 – 오픈소스 모바일
- 데스크탑 환경의 진보를 위하여 – 오픈소스 데스크탑
- 업무, 홍보, 경영도 이제는 오픈소스 – 애플리케이션
- IT환경의 변화를 이끌어간다 – 데이터센터/클라우드
- 뭐든지 모은다, 뭐든지 분석한다 – 빅데이터
- 니들이 개발을 알어? – 개발툴
- 파일관리든 시스템관리든 나에게 맞겨라 – 관리툴
- 네트워크와 보안, 바늘과 실? 아님 창과 방패? – 네트워킹/보안
이번 주제는 기업의 다양한 업무환경 구축,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웹서버, ERP, SCM, CRM, DBMS, 미들웨어 등이 애플리케이션의 범주에 속합니다. 그럼 어떤 오픈소스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NginX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웹 서버는 바로 Apache HTTP Server입니다. 아파치 서버라고 하면 모두 웹서버라고 생각할 정도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불과 수년만에 웹서버의 또 다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강자의 자리를 차지한 웹서버가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NginX입니다.
NginX가 널리 사용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선 훌륭한 성능입니다. NginX는 사용자가 동시에 발생시키는 수천개의 요청을 Event Driven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적은 메모리를 소요하면서 처리함으로써 가볍고 빠른 성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능적 우수성으로 인해 NetFlix나 WordPress.com과 같은 주요 웹 서비스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빠른 처리 성능, 그리고 간편한 로드밸런싱의 구현 등 다양한 장점들은 정적 웹페이지 처리 뿐 아니라 동적인 웹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처리 매개체로서의 아파치의 대안으로서의 도입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우수한 웹 서버 애플리케이션입니다.
Varnish
어쩌면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겸손하고 또 겸손하면서도 그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하면서도 최고의 결과물을 내는 사람이 아닐까요? 소프트웨어 분야도 그런 제품이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제품이죠.
아파치 웹 서버, Nginx, Node.js 같이 눈에 확 띄게 자신의 역할을 하는 제품들도 있지만 그들이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바로 Varnish 라는 소프트웨어 입니다.
Varnish는 웹 속도를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만들어주는 HTTP 캐싱 및 가속 프록시로 아키텍처에 따라 다르지만 웹 페이지 로딩 속도를 300 ~ 1,000 배 정도 향상 시켜 줍니다. Varnish는 자체적인 세팅을 통해 속도를 개선시키며 오픈소스로 무료입니다. Varnish는 이름 그대로 우리가 만든 웹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빛나게 해 줄 것 입니다.
MariaDB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치고 MySQL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또 세계 최대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업체인 오라클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리고 또 하나, 오라클이 MySQL을 인수한 사실이 많은 개발자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무료 DBMS가 유료화 될 날이 머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있는거죠.
여기 이러한 상황에서 한줄기 빛을 비춰준 DBMS가 있습니다. 바로 MariaDB입니다.
MariaDB는 MySQL 사용자를 위한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그 외의 추가적으로 향상된 기능을 제공 합니다. MySQL에서 생성/운영 중인 데이터를 별도의 작업 없이 모두 MariaDB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Maria Foundation에 의해 운영되는 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Oracle에 인수된 MySQL 사용자에게 또 다른 자유를 제공할 것 입니다.
WordPress
아마도 세계에서 웹 사이트 구축을 위해, 그리고 블로깅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면 WordPress일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블로그도 역시 WordPress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테마를 이용해 쉽게 페이지에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CSS를 이용해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많은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서드파티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가진 홈페이지를 구축하는데 충분하고도 남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모바일에서도 홈페이지, 블로그를 관리할 수 있도록 앱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 편리성이 더해 집니다. 블로그 관리, 홈페이지 제작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입니다.
Alfresco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 받을 수 있을까요? 바로 기업이 얼마만큼의 자산을 보유하고 또 축적하고 있느냐를 가지고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자산은 무엇일까요? 인적자산? 물적자산?
여러가지 자산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업의 컨텐츠, 즉 문서입니다. 이러한 문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또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러한 업무를 도와주는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Alfresco 입니다.
Alfresco는 오픈소스 기업 콘텐츠 관리 플랫폼(ECM)으로 기업 자체 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콘텐츠 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뿐 아니라 콘텐츠 관리 상호 운용성 서비스(CMIS;Content Management Interoperability Service) 표준 및 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를 지원 합니다.
효과적인 문서관리 지원을 위해 SharePoint, SugarCRM, Google Drive,
SalesForce.com 등과의 연계도 지원하여 기업의 문서를 다양한 채널로 관리할 뿐 아니라 모바일 지원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SugarCRM
SugarCRM는 뛰어난 오픈 소스 CRM(고객 관계 관리) 솔루션입니다. SugarCRM은 핵심적인 판매, 마케팅 및 고객 지원 기능을 통해 고객에 대한 통합적인 보기를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SugarCRM 플랫폼은 확장성이 뛰어나고 응용 프로그램에는 모듈 작성기 도구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개발자와 사용자가 핵심 플랫폼의 가치를 확장하는 사용자 지정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고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vtiger
OpenSource CRM 솔루션인 vtiger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솔루션입니다. 현재 5.4버전에서는 CRM 솔루션으로서의 그 성숙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판매, 판매 후 고객 서비스, 지원, 고객 포털 운영, 고객 관리 규칙 기반의 메일 처리 등에서의 발전이 눈에 띕니다.
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모든 표준 CRM의 기능과 판매 주문, 구매 주문, 송장, 자산 추적, SMS알림, 워크플로우 등의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Magento
기업이 자신 만의 특별한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려고 할 때 디자인부터 개발까지 다 알아서 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미 OpenSource로 이러한 환경을 제공해 주는 쇼핑몰 구축 솔루션이 있으니까요? 바로 Magento입니다.
Magento는 온라인전자상거래, 즉 B2C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재고관리, 판매관리 등의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베이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국내에 도입하여 완전하게 국내 환경에서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제 시스템 등의 문제로 어려울 수 있지만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충분히 활용해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Feng Office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프로젝트 수행원들 사이의 협업, 그리고 업무의 수행, 개인별 업무 관리 등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Feng Office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 내 협업/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입니다.
FengOffice는 프로젝트를 보는 관점을 프로젝트 지향이 아니라 사람 지향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즉 프로젝트에 있는 사람이 각각 어떤 일을 하고 또 어떤 내용을 협업하고 있는지를 관리하는 시스템이죠.
업무를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서, 일정, 연락처 등 다양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입니다.
GnuCash
GnuCash는 개인 자금 관리 부문에서 무료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으로써는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입니다. 한글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주요한 기능은 모두 한글화 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최근에는 개인 회계 관리 뿐 아니라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도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추가/개선하여 향후에는 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GnuCash 외에 FrontAccounting이라는 오픈소스 회계 관리 애플리케이션도 있습니다.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놀랍죠.
ERP 관련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회사의 직원들을 관리하기 위한 인사관리시스템에는 OrangeHRM 이라는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이러한 솔루션은 기업의 ERP 시스템과의 연계 등이 매운 중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픈소스 ERP와의 연동도 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OpenSource ERP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ERPNext, xTuple,Openbravo, OpenERP 등이 있습니다. 국내의 상용 ERP도 대부분 외국의 표준 ERP를 따라 만든 것이니 참고할 만한 고수준의 ERP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병원용 업무 관리 시스템인 EHR(Electronic Health Records)도 있습니다. 바로 OpenEMR입니다. 이러한 오픈소스를 활용하면 기업 및 병원의 업무 관리 시스템을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뭐, 무엇보다도 영어가 기반인 것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BI/BPM 관련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솔루션도 역시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제공됩니다. 대표적인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은 Pentaho BI Suite,Colosa ProcessMaker, Activiti, Bonita BPM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세스 관리에서 기업 내외부에서의 프로세스 통합 및 연동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ESB(Enterprise Service Bus)입니다. 웹 서비스 방식으로 서로 다른 프로세스을 통합하고 연계하는 작업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대표적으로는 MuleESB와 jBoss의 Switchyard가 있습니다.
기타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기업 또는 학교의 교육을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 중에는 Open edX, inBloom 등의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이러한 솔루션은 교육과정을 만들고 그 과정의 수강생, 교육자료, 시험 등을 관리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은 바로 웹 기반의 화상회의 시스템인BigBlueButton 입니다. 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하면 다수의 사용자가 화상회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리젠테이션, 그리고 칠판 활용 등이 가능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치며
기업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현상을 봤을 때 웹과 기업 IT 전반에 걸쳐 오픈소스의 지배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서버 스택에도, 데스크톱에도, 모바일 생태계에도 어디든 오픈소스가 자리 잡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우리 회사 뿐 아니라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더 오픈소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우선적으로 오픈소스 도입을 고려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환경에서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의 구축, 서비스를 하는 기술의 축적은 미래 시장에서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